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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봄』 — 〈겨울 바다〉 | 헐떡이는 역사 위에 남아 있는 봄의 그리움 본문

기다리는 봄/4부

『기다리는 봄』 — 〈겨울 바다〉 | 헐떡이는 역사 위에 남아 있는 봄의 그리움

holyhill 2026. 1. 11. 09:00

❄️ 『기다리는 봄』 — 〈겨울 바다〉 | 헐떡이는 역사 위에 남아 있는 봄의 그리움

안녕하세요. 시인 박영률입니다.

이 시를 쓰며 저는
바다가 가장 바다답게 아픈 계절이
겨울이라는 생각을 오래 붙들었습니다.
겨울 바다는 잠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크게 울고,
더 거칠게 토해 내며
숨 막히는 시간을 견뎌 냅니다.

 

〈겨울 바다〉는 계절의 묘사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기독교 시로서의 고백이며,
현실 인식의 가장 깊은 층위에서
하나로 선 사상이 왜
역사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바다의 몸짓으로 드러낸 시입니다.
바다는 자연이 아니라,
기억의 장소였습니다.

 

📜 시 전문 | 〈겨울 바다〉

찢겨진 겨울바람이
목 놓아 울며 지나가는
갈대밭 사이에서
온 밤을 뒤척이며
울고만 있다.

 

새벽에도
바다는 숨 막히도록 거품을
흰 거품을 토해내며
칭얼거리고
긴- 역사의 아픔은
파도치고 있었다.

 

부딪쳐 아픈 마음이
파편으로 부서지고
바다는 끝없이 헐떡이며
거품을 토해내는데
찬란한 아침 햇살이 부서져
아우성친다

 

결국 바다까지도 봄이 그리워
백사장에 펼쳐지는 여름의
풍만함이 그리워
바람과 함께 온 종일
칭얼거리고 있었다.

 

바람은 계속 불고
파도는 역사와 함께
밀려오고 있다.

 

🌿 시 해석 — 겨울은 멈춤이 아니라 통증의 시간

이 시에서 겨울은 정지의 계절이 아닙니다.
겨울은 아픔이 가장 크게 표면으로 올라오는 시간입니다.
바다는 잠들지 못하고
거품을 토해 내며
끝없이 헐떡입니다.

 

저는 이 시에서
바다의 거품을 눈물처럼 보았습니다.
숨이 막히는 현실 앞에서
참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역사의 호흡이었습니다.
파도는 자연의 반복이 아니라
치유되지 못한 기억의 파동이었습니다.

 

문학·사상적 맥락 — 역사와 함께 밀려오는 파도

《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의 맥락에서
이 시는 고통의 지속성을 말합니다.
역사는 지나간 것이 아니라
지금도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부딪치고, 부서지고,
그 파편이 다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기독교 시로서 이 작품은
고통을 빨리 덮지 않습니다.
겨울을 성급히 끝내지 않습니다.
바다조차 봄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겨울이 길고
아픔이 깊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 마무리 — 봄을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

이 시를 다시 읽으며
저는 바다가 봄을 그리워한다는 문장 앞에
오래 멈추어 서게 됩니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며,
아직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계속 불고,
파도가 역사와 함께 밀려오더라도
끝내 봄을 잊지 않게 해 달라고,
헐떡이는 바다처럼
아픔을 숨기지 않게 해 달라고
오늘도 저는 기도드립니다.

 

❗❗❗ 중요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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