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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언덕 박영률의 시집방
『소원의 항구』 — 〈눈 온 바닷가 木船을 보며〉 | 겨울 바다에서 발견한 가난의 낭만과 은총 본문
『소원의 항구』 — 〈눈 온 바닷가 木船을 보며〉 | 가난이 외롭지 않던 겨울 바다에서
안녕하세요. 박영률입니다.
오늘은 제 시집 『소원의 항구』에 실린 시 가운데,
겨울의 바닷가와 가난한 마음을 함께 떠올리게 되는 작품
〈눈 온 바닷가 木船을 보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시는 눈 내린 바닷가에 서서,
낡고 녹슨 목선(木船)과 오래된 마을을 바라보며 썼던 제 마음의 기록입니다.
세월을 버티며 서 있는 나무와 목선,
그리고 그 위에 쌓여 있던 정(情)과 은총의 감각을 담았습니다.



🕊 시 전문 | 〈눈 온 바닷가 木船을 보며〉
하늘 별을 쓸어모아
가슴으로 녹이며
반만년 견디어온 마을
바닷가에 쌓인
푸짐한 情.
은총의 계절에
추억의 밤은 달빛에 익어
타 들어 가는데
촛불도 꺼져버린 밤과 밤이
맞닫는 시간에
우주속 裸木은 뼈를 삭히며
세월을 먹는다.
눈雪 온 바닷가
녹슨 木船위에 마음 머물고
가난은
오히려 낭만인 것을
모르고 살아온
억척같은 우리네들
하늘, 눈, 바다, 땅
그리고
情겨운 마음 지으신 분께
손을 모으면
녹슨 木船위에 마음 머물고
가난은
외롭지 않네.



🌿 시 해석 — 겨울 바닷가에서 다시 본 “가난”
이 시를 쓸 때 저는 겨울 바닷가에 서 있었습니다.
눈이 내려 쌓인 바다,
그 앞에 고요히 놓여 있는 녹슨 목선,
그리고 반만년 동안 견뎌온 마을의 시간들이 한꺼번에 제 마음으로 밀려 들어왔습니다.
“바닷가에 쌓인 푸짐한 情.”
가난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마을과 바닷가에 남겨 둔 흔적이었습니다.
“우주속 裸木은 뼈를 삭히며 세월을 먹는다.”
세월을 온몸으로 견뎌온 나무와 배,
그것은 제게 버텨온 시간 자체의 얼굴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눈 온 바닷가의 녹슨 목선 위에 마음이 머물면서
저는 이렇게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가난은
오히려 낭만이었고,
억척같이 살아온 우리들의 삶에는
서로를 의지하는 따뜻한 정이 있었습니다.



✨ 신앙·사상적 맥락 — “情겨운 마음 지으신 분께 손을 모으면”
이 시의 후반부에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늘, 눈, 바다, 땅
그리고
情겨운 마음 지으신 분께
손을 모으면
여기서 “情겨운 마음 지으신 분”은
우리 안에 정을 심으신 하나님을 떠올리며 쓴 표현입니다.
눈, 바다, 땅, 하늘은
그분이 만드신 세계이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가난해도 정을 나누며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구절,
녹슨 木船위에 마음 머물고
가난은
외롭지 않네.
이 고백은 단지 따뜻한 감상이나 미화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리에서 가난은 더 이상 고독이 될 수 없다는
제 신앙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 마무리 — 저의 기도
이 시를 다시 읽을 때마다 저는 겨울 바닷가를 떠올립니다.
차갑고 메마른 풍경 속에서,
오히려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정과 은총의 감각을 기억합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주님,
눈 온 바닷가 목선 위에 머물던 그 마음을
오늘의 저에게도 잃지 않게 하소서.
가난 속에서도 외로움에 빠지지 않고,
당신이 지으신 정겨운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 중요한 소식❗❗❗
유튜브 채널을 게설하여 낭송과 음악으로 만들어 봤으니 시청해 주시고, 좋아요&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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